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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엑스피 본문
1995년 이 업계에 뛰어들 당시 윈도우95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새로운 세상으로 변화되고 있었다. 당시 처음으로 팀에 소속되어 시작한 프로젝트가 국내 최초의 전공정 양산 라인에 투입된 200mm 드라이에쳐(DRY-ETCHER) 머신이었다.
이 설비는 200mm 반도체 웨이퍼용이며 제어 콘트롤러로는 VME Bus를 사용한 PEP BOX와 OS는 UNIX 계열의 OS-9를 사용하여 공정 챔버(Process chamber)를 제어하고 이런 공정 챔버 3개를 묶어 CTC가 운영하는 형태였다. CTC는 MS-DOS 기반으로 운영되었다.
용어 설명은 다른분이 작성한 내용을 참고 하시길...
참고문서 http://www.techbase.co.kr/ControlSW.html
당시 기술로는 UNIX 계열의 OS와 DOS간의 연결이 좋지는 않았다.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네트워크가 끊기고 연결도 쉽지 않았다. 몇 번을 리셋(Reset)해야 겨우 연결되기도 했다.
당시는 챔버 여러개를 묶어 웨이퍼를 스케즐링 하여 챔버에 투입, 배출하는 기능을 가진 제어 프로그램을 가진 PC를 CTC라 불렀는데 당시 국내 개발 인프라가 작아 안정적인 CTC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MS-DOS 기반의 RPI CTC를 사용하였으나 엔진을 제외한 응용 프로그램만 수정이 가능하였다.
여러 종류의 CTC를 거쳐 윈도우XP 기반의 그 어떤 것을 사용하였다. 초기 1주일이 멀다 하고 죽어나가던 CTC를 개선하고 개선하여 30일 이상 운전 가능하게 하였다. 지금 들어 보면 어이가 없기도 하다. 당시에는 윈도우XP에 24시간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재부팅없이 한달 이상 설비를 운영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국내에는 비교 대상이 없었기 때문 일수도 있다.)
블루스크린(Blue screen Of Death), 악명 높았던 BOD는 윈도우XP의 상징 이기도 했다. 윈도우95, 98은 아예 그런가 보다 하고 사용했지만 XP는 나른 안정화 돼었다고 하였지만 블루스크린 한번 발생하면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것 보다는 PC를 교체하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책 이기도 했다.
얼마전 윈도우11이 등장하여 윈도우10도 저물어 가는 지금 XP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본의 아니게 XP를 기반으로 한 설비를 유지보수, 개선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XP하면 당연히 따라 오는 것은 전설의 VC++6.0. 아직도 많은 설비에서 이러한 환경을 사용하고 있다. 설비는 몇년에서 20년 이상을 사용하기도 해 이전의 환경을 변경없이 폐기때 까지 사용한다.
윈도우7에서는 VC++6.0이 설치가 된다. 그럭저럭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10에서는 설치가 불가한줄 알았다. 하지만 설치 가능하다. 그래도 나는 가상머신(Virtual Machine) HYPER-V에 윈도우XP를 설치하여 사용한다. 윈도우10에 VC++6.0을 사용하여 XP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우 주의 할 점이 있다. OS의 비트수를 잘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양산중인 윈도우XP 기반의 FPD 설비를 개선하고 동일한 설비를 제작 지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개발 환경은 원청의 요청대로 진행하기로 하였으나 협의를 통해 OS만 윈도우7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예전에 당연히 XP를 사용하던 때에는 몰랐는데 XP를 사용한다는건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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